전체 글50 멜번 일기 15장: 호주에서 집 렌트하기. 근데 이제 막장 드라마를 곁들인 백 만년 만에 일상을 업뎃하네여. 2025년이 되어서 실은, 2024년 내내 느꼈던 부분인데.. 2024년은 제게 최악의 해 였답니다. 제가 블로그를 거의 오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한 2024년 연말. 멜버른에서 2주 만에 새로운 렌트를 구하고(하숙범, 에어비앤비 생활 1달을 곁들인) 종강까지 마무리해야 했던 미친 일정이었습니다.▼▼ 막장 드라마가 궁금하지 않다면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더보기11월 초반, 10월 말 종강 이후로 남은 과제들과 11월 6일에 볼 기말시험만을 남겨둔 상황이었죠. 한 학기 내내 온갖 말도 안 되는 궤변들로 진상을 피우던(본인이 더럽힌 공용 공간 치우라는 소리 = 본인에게 스트레스 주는 것, 본인의 행동을 제약하는 것. like Jail(찐으로 본인이 한 표현 ㅋ) 다른 룸메.. 2025. 2. 22. 멜번일기 12장: 새해부터 왜 이렇게 힘든 걸까?(계절학기 + 새 학기 준비 + 아르바이트하기) 얼렁뚱땅 2024년을 시작하고 새해 첫 주부터 시작된 계절학기 따라가랴 (난 또 한 번에 어이없는 드라마를 겪었다... 이 전 글에서 언급한 중궈런은 양반이었고 찐 michin인간이 있었다는 결말....) 와중에 많지는 않지만 아르바이트하랴 가슴의 손을 얹고 미친 듯이 바빴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현재 나의 생산력의 80% 정도를 계속해서 써야 했었다. 엄청난 호주 햇빛 + 매번 다른 나라로 이동할 때마다 생기는 각종 트러블 + 특히나 심했던 스트레스로 피부 상태는 최악이었지만... 애써 가리고 일을 간다. (솔직히 홍조만 없었어도 그냥 파데 프리했을 텐데 원인을 알 수 없는 홍조가 너무 심해서 ㅠㅠ 코, 양 볼들을 컨실러 + 쿠션 조합까지 해야 한다... 계절학기 과목인 Project managemen.. 2024. 2. 29. 멜번 일기 8장: 바쁘다 바빠 블프 그리고 Great Ocean으로 첫 여행 드디어 시작된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 시프트를 받고 바로 깨달았다 아 투잡은 절대 불가능이다 ㅋㅋㅋ 그나마 친구들과 Great Ocean 여행 가는 것을 미리 Availability에 업데이트 해놔서 26일~28일은 일 못하는 걸로 해둬서 시프트가 없었지만 그전까지 다 가능하게 해두었더니 웬걸, 목, 금, 토(23일~25일) 연달아 일하는 시프트를 받았다;; 그나마 블랙 프라이데이(24일) 전날인 23일은 근무시간이 길지 않아서 할 만했지만 블프 당일 몰려드는 손님들에 특히나 cash wrap 담당인 나는 완전 영혼이 빠져나가는 줄 알았다. 와중에 계속 웃으면서 손님 응대하랴, 계산하랴, 사이즈 잘못 가져오거나 바꾸고 싶다는 손님들 새 상품 가져다 달라 동료들에게 요청하랴 정말 정신없었다. 그중 몇몇 나.. 2023. 12. 10. 멜번 일기 7장: 본격 방학 준비하기 (aka 당황스러운? 호주 알바 찾기 후기) 워홀러는 아니지만, 호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순 없는 대학원생 1인 나는 방학 동안 일할 곳을 찾기 위해 학기말쯤부터 방학 동안 할 아르바이트 찾기를 시작했다. 공강 날에도 학교 가던 내가 큰마음을 먹고 버스로 30분 거리인 Chadstone 쇼핑센터에서 열린 커리어 엑스포에 갔다. (이 이벤트 알려준 하메 Wine 알랍유) Chadstone 커리어 엑스포는 Chadstone 쇼핑센터에 입점해 있는 매장 관계자들이 박싱데이,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까지 일명 홀리데이 기간 동안 일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참석하고 구직 중인 사람들 또한 참가해 일을 구할 수 있는 행사이다. 엑스포에 참여 전 간단한 CV와 아직 학기 중이었기 때문에 만약, 학기 중부터 일하기를 바란다면 참고할 수 있도록 내가 학.. 2023. 11. 18. 멜번 일기 6장: 중간 점검 대학원 첫 학기의 반이 막 지난 지금, 중간 점검을 해보자. 일단 전반적인 느낌은 '꽤 힘들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힘들다.'이다. 나는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베이스가 없었기 때문에 첫 학기에는 foundation 과목들을 듣고 있다. 모나쉬 대학 Data Science 석사과정의 foundation 과목은 MAT9004(Mathmatical foundation for Data Science & AI) FIT9132(Introduction to database), FIT9136(Algorithms & programming foundation in python) FIT9137(Introduction to computer architecture & networks) 이렇게 4 과목이다. 첫 주를 긴장감.. 2023. 11. 13. 멜번 일기 5장: 고생 끝에 낙이 올까? 고생 끝에 낙이 올까? 마지막 과제를 마감 27분 전 느린 업로드 속도에 혹여 제시간 안에 맞추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다 결국 눈물과 함께 아슬아슬하게 제출했다. 지칠 대로 지쳤지만 마감날 무조건 소주를 마셔야겠다며 조른 친구들과의 약속에 모두가 지친 상태로 혼자 사는 친구 집으로 향했다. 학교 앞 보다 비교적 도시여서 그런지 새벽 1시에도 24시간 여는 태국 음식점이 있었다. 그중 태국 친구의 추천에 시킨 Pad kee mao가 진짜 맛있었다. 호기롭게 4병을 사 온 친구들은 다들 잠도 못 자고 피곤에 절어 있던지라 술이 약한 친구를 제외하고 세 명이서 겨우 2병 마시고 다들 잠에 들었다. 다음 날, 멜버른에 도착한지 세 번째 만에 가는 시티. 사우스 뱅크로 향했다. 과제에 찌들었던 지난주 주말에는 정말.. 2023. 11. 13. 멜번 일기 4장: 조별 과제 잔혹사 내가 대학원에 와서 학사 때도 안 겪어본 조별 잔혹사를 겪을 줄이야... 폭풍 같았던 과제 주간이 지나가고도 일주일이 지나서야 겨우 블로그 포스팅을 쓰게 되었다. (실은 이 순간도 밀린 복습과 다가오는 과제들에 치이는 중인 건 안 비밀) 이번 학기에 듣는 4과목 모두 과제 기반으로 평가되는 과목들이다. 그중 팀플과제가 있는 과목인 'Introduction to database' Assignment 1A는 세 명이서 한 조를 이루어 conceptual model을 만드는 과제였다. 조 발표가 나자마자 두 팀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 결과, 1명 무응답, 다른 1명 상당 시간 후 응답. 싸늘했다. _ 결과적으로 한 명은 수업도, 연락도 모두 안 오고 안 받는 사람이었고 다른 하나는 참여는 하지만 기본 개념.. 2023. 11. 12. 멜번 일기 3장: 드디어 시작된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 과정 폭풍 같던 집 찾기를 끝내고 우여곡절 끝에 8명이 셰어하는 셰어하우스에 들어갔다. 100%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넓은 방, 학교에서 걸어가기 가까운 거리, 개인 욕실 이 세 가지가 충족되었고 정말 더는 미룰 수 없었기에 입주를 결정했다. 일단 머물 곳을 결정하고 나니 학교생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학교는 O-week(Orientation Week)가 있다. 개강 전주로 특히 월, 화, 수에 걸쳐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단과대 오리엔테이션 등이 이루어진다. 물론 이 행사들 중 제안 인원이 정해진 행사들도 있어서 사전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등록을 해둬야 했다. (정원 초과로 등록을 못했을 경우에도 예약자 이후 들어갈 수 있기도 했다.) 처음에 페이스북으로 찾은 왓츠앱 단톡방에 온통 인도 .. 2023. 11. 12. 멜번 일기 2장: 내 집은 어디에 멜버른에서 둘째 날, 오늘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내 집은 어디에'이다. 개강일이 7월 24일임에도 5일에 도착한 이유는 바로 집을 찾기 위해서이다. 지금 머물고 있는 임시 숙소도 7월 17일에는 나와야 한다. 고로, 내 목표는 7월 14일(금)까지 살집 계약을 마치고 주말 동안 짐을 옮기는 것이다. 그렇게 멜버른에서 집 찾기 Day 1이 시작되었다. 일단 은행 계좌를 만들고 교통카드를 만들까라는 생각을 하며 여유롭게 아침을 먹던 중 한국에서 대기 목록에 올려놨던 집 인스펙션(집 보기) 자리가 났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오늘 아직 해당 시간이 되지 않았다는 것 하나로 바로 신청 버튼을 눌러버렸다. 대략 따져보니 조금 서두르면 지하철역 근처 은행에 들려서 계좌를 열고 가는 길에 혹은 이후에 교통카드를 .. 2023. 8. 6. 멜번 일기 1장: 익숙한 듯 낯선 호주에 도착한 스물여섯의 나. 2023년 7월 4일, 한국에서도 공식적으로 스물여섯이 된 나는 호주 멜버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미 올해 2월, 7월이 되면 내가 호주 멜버른에서 2년 동안 석사과정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심지어 그 누구도 등 떠밀지 않았다! 순전히 내 의지로 결정한 일이다.) 이상하게도 설레는 마음보다는 그저 알 수 없는 거부감과 은은한 우울감이 컸다. 아마도 더 이상 스무 살(캐나다 어학연수), 스물두 살(폴란드 교환학생) 그리고 스물넷(폴란드 직장인) 내 20대 초반의 반 이상을 해외에 살면서 해외 살이에 대한 로망은 사라지고 현실을 깊이 알아버렸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미 호주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살아보기로 결정했고 그 선택이 가져올 부정적인 것들에 힘들.. 2023. 8. 6.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