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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일기 | MS of Data Science

[대학원 준비]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와 모나쉬 대학교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 과정 합격 후기

by Ina Dan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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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 & 모나쉬

 

2022년 하반기부터 혼자 석사과정 지원을 준비했던 나는 선수과목과 같은 세부적인 조언은 학사 성적과 아이엘츠 등 세부 정보를 제공해야 해줄 수 있다는 대답을 퀸즐랜드 대학교로부터 받았다. 당시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조건 중에 미적분학 학점을 제외하고는 모든 조건을 충족했던 나는 큰 기대 없이 미적분학 학점 충족과 관련된 피드백을 받기 위해 23학년도 1학기 과정에 지원했다.

11월 15일에 지원을 했고 학교 홈페이지 Q&A에 따르면 국제학생의 경우 보통 심사하는데 업무일 기준 3~4주가 소요된다고 나와있었다. 그래서 대략 늦어도 새해가 되기 전에는 답변을 받고 떨어진 이유에 대해 물어보고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었다. 여러 조건 중 한 조건이 부족한 건데 왜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떨어질 거란 생각을 했나 싶을 수 있겠지만. 나는 대입에서 내 인생 첫 실패를 경험한 뒤로는 세상에 100프로는 없기에 실패를 겪지 않으려면 최소 98프로가 확실한 상태에서 도전해야 한다는 지금 생각하면 매우 피곤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었다.

새해가 지나도 답변을 받지 못하자 거의 마음을 비웠고 최대한 신경을 끄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음 번 지원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1월 25일, 퀸즐랜드 대학교부터 조건부 합격 이메일을 받았다.

퀸즐랜드 대학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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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합격이었던 이유는 내가 제출했던 학사 졸업 증명서와 학사 성적 증명서가 공증이나 기타 학교가 지정한 에이전시 같은 주체를 통해 제출된 것이 아니라 나 혼자 학교 사이트에서 영문으로만 발급받아 제출한 스캔본이었기 때문이다.

스캔본으로 제출한 것은 애초에 세부 규정에도 원본의 스캔을 제출할 수 있다고 나와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 이유는 아닌 것 같고 결정적인 문제가 이후에 내게 공증 받은 원어, 영문 증명서의 스캔본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것을 봐서 '공증'을 받거나 에이전시를 통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만약, 한국에 있었다면 직접 공증을 받아서 처리를 했겠지만, 1학기가 2월 20일 시작 예정이었고 나는 아직 폴란드에 있었기 때문에 학교 리스트에 있는 에이전시(유학원)에 연락했다. 그래서 에이전시 지정을 하고 처리를 하기 위해 상담하던 중, 내가 관심 있는 분야와 상황 설명을 들은 유학원으로부터 문과 배경의 지원자가 따로 추가 학위나 pre-course 같은 것을 듣지 않고 지원할 수 있는 또 다른 대학교를 추천받았다.

실은, 퀸즐랜드 대학교의 커리큘럼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지원했고 또한 합격해서 정말 기뻤지만, 합격 후 석사 졸업 후 미래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보고 생각하다 보니 퀸즐랜드 대학교가 위치한 브리즈번이 데이터 분석 혹은 사이언스 관련 직종의 job market이 넓은 곳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아쉬움이 생겼었다.

그러던 중 브리즈번 보다 더 큰 도시이고 더 큰 job market을 가지고 있는 멜버른에 위치한 모나쉬 대학교의 데이터 사이언스 과정을 추천받았다. 커리큘럼 또한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일단 지원을 했고 예정되어 있던 란사로테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2월 1일, 란사로테 여행 중 모나쉬 대학교로부터 합격 이메일을 받았다.

모나쉬 대학교 합격

 


혹시라도 나처럼 문과계열 학사를 가지고 호주 혹은 해외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과정을 지원하려는 분들을 위해 정보 공유하자면, 내 지원 스펙은 이렇다.

  • 학사 : 한국외국어 대학교(HUFS) | 전공 Ⅰ, Bachelor of Arts (문학사/ 폴란드어과)                                                                    전공 Ⅱ, Bachelo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경영학사/ GBT 학부)
  • 학점 : 89.10/ (Max. 100 ) | 나라 별로 학점 산출 방식이 다르지만 백분위 사용하는 곳이 많아서 백분위로 적음
  • 아이엘츠(Academic) : 평균 레벨 7 ( 듣기 7.5/ 읽기 7.5/ 쓰기 6/ 말하기 6)
  • 선수과목 및 관련 과목 수강
    • 선수과목
      • 미적분학 (Calculus) : 피츠버그 대학교 Outlier 통해 3학점 취득.
      • 통계학 (Statistics) : 학부 때 3학점 취득.
    • 관련 과목 (학부 때 취득)
      • 빅데이터 분석 (Big Data Analysis)
      • 컴퓨터 프로그래밍 (Computer Programming)
      •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Object-Oriented Programming)
      • 소셜 네트워크 (Social Network /R 관련)
  • CV : 모나쉬 대학교 지원 시 제출. 1년 2개월간 폴란드에서 Planning Assistant Manager 경력, 기타 구글 애널리틱스, edx 자격증(certificate)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를 모두 옵션으로 두고 고려했었지만 최종적으로 호주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를 묻는다면, 이렇게 꼽을 수 있다.

첫째, 석사를 지원하는 가장 큰 목표는 빠른 석사과정 졸업 후 석사 과정에서 배운 지식과 석사 타이틀을 베이스로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최대한 빨리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2022년 7월부터 최대 2번의 시도(23/1학기, 2학기) 안에 입학해서 학기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 그런데 1차 시도에 합격했으니, 당연히 선택이 기울 수밖에 없다.

둘째, 나는 석사 과정을 공부하는 나라에서 졸업 후 최소 5년 이상 커리어를 쌓고 거주하고 싶다. 내가 지원 결정을 했던 2022년 10~11월 시점부터 현재까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중 살고 싶은 나라는 호주=캐나다>>>>영국>>미국 순이다.

셋째, 첫 번째 이유와 비슷하게 나는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서 입학 조건을 충족하고 합격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호주를 제외한 모든 나라들은 추천서, 자소서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일부의 경우 GRE를 원한다.

넷째, 내게 대학 이름값은 상위 조건이 아니다. 처음 대학원 준비를 위해 퇴사한다고 했을 때, 당시 회사 법인장부터 대부분의 4~50대 상사들로부터 미국 아이비리그 아니면 영국 러셀그룹에 속하는 대학을 가야 한다고 (법인장의 경우는 조언을 가장한 자기 자식 자랑을 해서 40분이나 서서 듣느라 힘들었다 ^^;; TMI ㅈㅅ)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물론 그분들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학 이름값이 주는 힘이 없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욱 강력하다는 것을 안다. (나 또한 결국 호주의 Group of Eight에 속한 대학에 지원했으니까)

하지만, 솔직히 내가 부잣집 금수저도 아니고 극강의 효율로 졸업해서 더 나은 노동권이 보장되는, 정말로 못해도 내가 폴란드에서 누렸던 워라벨만큼 누릴 수 있는 나라에서 일하고 완전한 경제적 독립을 빨리 이뤄야 하는데 GRE 따겠다고 몇 달을 학원에 돈 부으면서 다니고 또 그동안 서울에 원룸 자취방 얻고 최소 1인당 4~5개의 추천서를 못해도 3명의 교수님들께 부탁드리고 자기소개서를 위해 첨삭 비용을 들이고 상상만 해도 부담스럽고 극강의 비효율이다. (※이 과정을 통해 얻는 결과가 내게 그만큼 가치가 없기 때문인 것임. 타인에게는 가치 있을 수 있음!)

그래서 결론적으로 폴란드에서 혼자 아이엘츠 책과 인터넷 강의(역시나라고 난 또 다 듣지는 않았다😂/ 환급반 하면 더 절약 가능) 비용 45만 원, 시험 비용 24만 원 그리고 공부한다고 스타벅스 간 비용 대충 35만 원(?) 충분히 내가 1년 2개월 동안 일해서 번 돈으로 커버가 가능하고 심리적으로도 거실과 안방이 있는 나만의 공간에서 쉴 수도 있고 중간중간 근처 도시 혹은 나라로 여행도 가능한 방법이 내게는 훨씬 효율적이고 옳은 선택이었다.


아직 석사과정을 시작도 안 해놓고 만족하면 섣부르다고 할 수도 있는 걸 알지만, 이미 지나간 선택은 후회하지 않고 나 자신을 믿고 그 선택이 옳게 만드는 게 더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 없이 내 선택과 지금까지 이룬 결과에 행복하다.

Ps. 혹시라도 데이터 관련 해외 대학원 리스트가 필요하신 분들은 댓 달아주시면 공유해 드림!

- 대략 50개 정도 대학교이고 정보는 매해 변하기 때문에 지원 당시 확인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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